여행 이야기

계족산 황톳길 힐링여행

조왕래 2019. 5. 12. 17:10




계족산 황톳길 힐링여행

회사에서 메일을 보내왔다. ‘한국광광공사가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을 펼치는데 본인이 급여에서 20만원을 공제하면 회사와 한국관광공사에서 10만원씩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는데 참가할 사람은 참가하라는 내용이다.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여행은 모두에게 즐거운 힐링을 준다. 망설일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그것도 당장 내일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선택해서 갈 수 있고 게다가 '베네피아'에서 여러 종류의 관광 상품을 안내까지 해준다니 좋았다.

 

우리 회사가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베네피아홈페이지에 가입을 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접하면서 찬찬히 살펴보니 가볼 곳 천지였다. 1년이라는 느긋한 시간도 있으니 급하게 서둘 것 없이 어디로 갈까 우선 눈팅을 시작했다. 처음해보는 것이라 궁금한 것도 많아 '베네피아'로 문의전화를 하니 아주 친절하게 설명 해준다.

 

처음 이용하는 여행은 경험을 얻기 위해 당일치기며 지자체의 지원도 있어 가격도 저렴한 대전계족산 황톳길 힐링 여행을 하기로 했다. 여행날짜를 426()로 선택하고 양재역12번 출구 앞에서 710분에 탑승하기로 했다. 당일 늦지 않으려고 시계알람을 두 곳에나 해두었지만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일찍 일어났다. 안내한 내용대로 편안한복장과 모자, 수건, 식수를 배낭에 넣고 넉넉히 시간을 두고 집을 나섰다. 아침에 가벼운 비가 왔지만 양재역 버스승차장에는 한눈에 봐도 일행 같은 사람이 둘 셋 짝지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버스는 정확히 시간 맞춰 도착했고 미모의 여성가이드가 인원체크를 하면서 태우고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첫 번째 도착지가 계족산 황톳길이다. 대전8경의 하나로 인공적으로 황토를 퍼 와서 100리 황톳길을 만들었다, 비가 와서 황토가 질퍽거리며 발가락사이를 마사지 해준다. 맨발이 추워서 발이 시렸지만 견딜 만 했다. 시간관계상 한 코스 정도만 걷고 세족을 한 후 천천히 산천사방을 둘러보며 내려왔다. 기회가 되면 이틀정도 날을 잡아 황톳길을 종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는 대전중앙시장투어에 나섰다. 시장 앞에서 인중사진도 찍고 이번여행에 나처럼 혼자 온 80대의 할아버지와 함께 다녔다. 먹자골목에서 순대, 풀빵, 바지락 칼국수를 사먹었다. 돈을 내가 지불했더니 할아버지께서 고맙다고 드룹 한단을 사주셨다. 젊어서 야채장사를 하셨다고 했는데 채소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는 할아버지다. 일행 중 부부가 이웃에게 선물하겠다며 빵을 6봉지나 사서 양손에 들고 버스에 올랐다. 이름난 빵집의 빵이라는데 나는 몰라서 못 샀다. 아쉬웠다.

 

세 번째 코스로 장태산 자연휴양림 피톤치드 숲길 산책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세콰이어 숲이란다. 평일이고 가볍게 비 오는 날이어서 관광객이 적어 고즈넉한 분위기가 오히려 더 좋았다. 단체관광을 다니다보면 꼭 한 두 사람의 개인행동으로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일절 늦둥이가 없다 자유시간을 넉넉히 줘도 가이드가 돌아오라는 시간을 모두가 참 잘 지킨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는 것 같아 모두들 기분 좋아한다.

 

마지막코스로 유성온천의 따뜻한 물로 족욕을 했다. 알카리성 라듐방사능 온천물에 30분의 넉넉한 시간의 족욕은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의 꿀맛단잠을 이루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몇 번이라도 다시가보고 싶은 관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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