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동굴은 충청북도 단양에 있다. 총길이가 1,395m에 달하는 크고 긴 동굴이다.빗물이 지하로 스며들면서 석회암을 천천히 녹여가며 오랜 기간 세월이 만들어 낸 석회동굴이다. 1976년 9월24일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 256호로 지정된 곳이니 후손에게 곱게 물려줄 문화재 보호를 받아야 한다. 국내관광 코스로도 유명하여 관광버스가 주말이면 들락거렸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되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줄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본적 있다.
최근에 다녀온 사람 말이 내부를 올 수리했다고 전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통로도 철판에 녹이 슬고 삐걱거리던 것을 전부 교체하여 튼튼하게 만들었다. 어둠침침하던 조명시설도 깨끗하게 고쳐졌다고 한다. 낮은 동굴을 통과할 때 멀리 부딪침을 방지하기 위해 안내판도 붙이고 그래도 부딪치는 사람들의 아전을 위해 고무로 된 충격흡수판도 붙여있다고 전 한다.
( 계단을 잘 정비했다)
나는 전기기술자이기 때문에 동굴내의 조명시설을 어떻게 수리 했는지가 궁금했다. 과거에는 검정색 전기케이블이 동굴속을 뱀처럼 휘감고 지나가면서 미관을 망쳤다. 안전을 위해서는 조명이 필수적이다. 조명을 하려면 전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동굴을 해치지 않으려면 매입이 아닌 노출배선을 해야 한다. 오늘 보니 금속전선관으로 완전히 교체를 했다. 전선관에 동굴 색깔과 같은 자연색의 도색을 해서 설치해서 눈에 들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동굴이 피해를 입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열인데 조명시설은 열을 낸다. 전등기구를 만져보니 열이 거의 없다. 열이 아주 적게 나는 조명기구로 교체를 했다. 가격이 비씨지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사용 해야 한다. 만족할 만큼 잘 보수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
고수동굴은 아직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총길이 1,395m중 공개된 곳이 955m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미공개구간이 455m라고 한다. 너무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것도 문화재 보호차원에서는 고려대상이다. 고수동굴은 수억 년을 연평균 섭씨 15로 지켜왔는데 관람객이 증가하면 필연적으로 열이 올라간다. 개장시간과 입장시간을 엄격히 지켜서 동굴의 내부 휴식시간을 주고 있다. 카메라 플랫쉬를 터트리거나 손으로 직접만져 열이 전달되는 것도 금해야 한다.
단양 팔경을 구경하면서 고수동굴을 보면 좋다. 관람시간은 하절기에는 09시부터 17시30분이고 동절기 시간은 09시부터 17시 까지다. 이 시간은 입장시간이므로 천천히 구경하고 나와도 된다. 관람 소요시간은 발걸음 속도와 비례하는데 대략 50분에서 1시간 정도다. 뒷사람이 밀어 제치니 너무 오래있기도 어렵다. 관람요금은 개인 1,1000원으로 비싸다는 느낌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50% 활인이 된다. 고수동굴 입구에는 산나물이나 여러 가지 농산물 가공식품을 많이 판다. 더덕과 취나물을 사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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