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의료보험시대이고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가 세계적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세계적인 의료보험 덕분에 매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도움으로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 물론 내가 부담한 건강보험료 덕분이지만 평생 건강검진을 모르고 아파야 병원에 가던 부모님 세대에 비하면 참 좋은 세상에 산다. 하지만 나이든 분들 중에는 귀찮다거나 이제 살만큼 살았는데 괜히 건강검진을 하여 혹 모를 질병이 나타나면 걱정거리만 얻는다고 이렇게 살다가 병을 모르고 죽는게 낫다고 건강검진을 회피하고 몸도 어지간히 아파서는 병원가기를 꺼린다. 결국 병을 키우고 병마와 고통스럽게 싸우고 진작 대비를 못한 것을 후회를 한다.
비가오기 전에 바람이 불고 하늘이 어두워지는 징후가 있다. 우리 몸도 아프기 전에 몸의 주인에게 이런저런 시그널을 보낸다. 빨리 알아차릴 수도 있지만 이미 자신이 스스로 알았을 때는 이미 손쓰기가 늦어버린 경우도 많다. 건강검진은 몸이 보내는 시그널이 너무 약해 몸 주인이 알아차리기 전에 각종 현대식 의료장비로 미리 알아보는 것이다. 그것도 기본적인 진단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을 부담해서 무료로 실시해주니 마다할 필요가 없다.
과거에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아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부담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전국민 의료보험시대가 되니 모두가 건강검진을 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직장에 다닌다하여 똑 같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을 부담해주는 기본적인 건강검진 외에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회사가 부담해 주는 곳도 있고 회사가 통 관여하지 않는 곳도 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노무부서에서 여러 병원과 섭외를 하여 평판이 좋은 병원을 선택하고 다양한 검진항목을 만들었다.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이외의 대장내시경이나 뇌 검사 등 진료과목이 많았다. 단체검진기관의 선정도 회사가 알아서 해주고 추가비용도 회사가 복지예산으로 부담했다. 직원은 아무런 신경 쓸 필요 없이 건강검진 받으라는 날 지정된 병원에 가기만 하면 되었다. 직원의 건강이 회사의 생산성과 직결되고 직원은 아껴야 할 회사자산으로 인정해줬다.
환경이 열악한 회사는 개인의 건강까지 신경 쓰지 못한다. 겨우 당일 휴가처리만 인정 해줄 뿐이다. 모든 걸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 검진기관의 선정부터 검진 받는 날까지 내가 알아서 해야 하고 추가비용이 있으면 내가 부담한다. 필자도 이런 환경이 낮설었다. 시베리아 벌판에 혼자 내동댕이쳐진 것처럼 서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그래도 해가 갈수록 귀동냥도 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도 얻으면서 평판 좋은 건강검진 병원도 찾았다. 이제는 건강검진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많이 생겼다. 병원도 검진대상자를 유치하기위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설도 많이 좋아지고 친절해졌다. 출근자를 위해 오전 7시부터 검진을 실시한다.
올해 건강검진결과 위험한 개소는 없었지만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는 몇 개를 받았다. 건강검진이 내 건강을 지켜주는 절대적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내 몸의 상태를 안다는 것이 좋은 점이다. 나이 들어도 건강검진 겁내지 말고 모두가 받아야 한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사는 것의 첫걸음은 건강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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