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이제 세계적이다. 관람객 수만 하더라도 세계 4~5위권에 랭크되어있다. 인구 5천만에 한편의 영화 관람객이 천만 명을 돌파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아니 천만 명을 돌파한 영화가 무려 13편이나 있었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의 이런 영화 시장성 때문에 할리우드의 유명배우가 한국을 들락날락 거리고 있다. 과거 같으면 몇 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유명배우가 일 년에 서 너 번 씩 한국을 찾는다. 2015년 10월1일(목)부터 10일(토) 까지 개최되는 제 20회 부산 국제 영화제는 75개의 초청 나라에서 30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라니 영화 올림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령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시대에 영화산업은 어떤 변화의 움직임이 있나 궁금하던 차 영화 평론가이며 부산 국제영화제 BIFF 정찬일 연구소장의 조찬 포럼 이 있다 하여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은 차에 참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문화 예술행사의 1위는 65.8%가 영화감상을 꼽고 있다. 뒤를 이어 음악회 와 연극관람을 말한다. 이유로는 돈이 가장 적게 든다는 점도 있지만 영화관이 가깝게 있고 각자 좋아하는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며 특별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영화 관람객을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비록 예매율에 근거한 것이지만 60대 이상이 10대를 능가한 20%대라고 한다. 시간이 많은 고령자들이 예매를 잘 하지 않음을 고려한다면 실제 관람객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 경험으로도 영화관에 가면 60대 이상의 분들을 많이 본다.
나이든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002년도 작품인 ‘집으로’는 외할머니 혼자 사는 산골마을에 도시에 사는 손자가 들어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또 노인의 성문제를 다룬 ‘죽어도 좋아’ 는 지금까지 금기시 되어오던 노인의 성문제를 리얼하게 다루어 공전의 힛트를 쳤다. 그 뒤 ‘마파도’, ‘워낭소리’, ‘은교’, ‘수상한 그녀’, ‘나의 독재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철의 여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노인’ 등이 노년의 이야기거나 노년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담고 있다.
고령자를 타킷으로 한 영화에 꼭 옛날 배우가 나와야 하고 옛날이야기가 줄거리가 될 필요는 없다. 청춘 멜로 영화를 노인이 못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억의 영화인 벤허, 닥터지바고,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같은 영화는 과거 향수를 불러와 실버영화관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 임은 틀림없다. 나이든 사람 입장에서 처음 보는 젊은 배우들 보다 눈에 익숙한 옛날 배우가 좋을 때도 많다. 젊음을 무기로 한때 반짝하고 살아지는 스타보다 80세가 되어도 나이에 걸맞는 역활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농익은 배우가 좋다.
영화산업도 관객이 있어야 하는 산업임에 틀림없다. 고령시대에 고령자의 기호에 맞는 영회를 만들기 위해 영화제작자나 감독들이 나이든 사람들에 대한 의중을 계속 탐색 할 것이다. 나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나 따뜻한 정감 있는 영화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 손자 손녀와 손잡고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해마다 여러 편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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