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업무는 힘들고 난해한 업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복지문제가 새롭게 주목받아 예산이나 업무가 폭주했다. 그럼에도 이를 수행할 복지공무원은 늘리지 않아 일이 많은 비인기 부서에다 관리의 비효율로 복지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고 연일 언론에서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여러 복지 문제 중 노인 관련은 젊은 노인이 나이 든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 care)에 더 많은 연구와 제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노인 돌봄’이라는 생각으로 노노케어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돌봄을 받는 노인은 지금은 비록 몸이 불편하고 인지능력은 떨어져 있지만 한때는 팔팔하고 화려했던 젊은 시절이 있었던 복잡한 내면세계를 가진 어른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노인의 심리를 가장 잘 아는 넓은 범위의 동년배 노노케어에 주목의 방점을 찍어야 한다.
퇴직 후 제2의 직업으로 사회복지에 관심을 두고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한 양질의 퇴직 후 구직 희망 인력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의 물꼬를 노인 문제 쪽으로만 돌려도 젊은 사회복지 공무원의 노동 강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정부의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노노케어의 장점으로 국가 생산성 향상과 일하는 연령의 상향조정으로 활기찬 나라로 변모시킨다. 젊은 노인은 나이 든 노인 문제를 미리 다루어 봄으로써 자기가 보호를 받을 때 더욱 효과적이다. 부수적으로 얻는 노노케어의 장점을 강조해서 나열해 보면
1, 선행학습의 효과로 돌봄을 받는 시기를 늦추며 학습된 고령자이기에 관리가 쉽다.
2, 일을 통한 신체활동으로 의료비 절감과 의료보험 제정을 튼튼히 한다.
3, 소액의 보수를 지급한다면 고령자의 경제활동이 지속되어 활력 넘치는 사회가 된다.
4, 실버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실버산업의 수출로 이어진다.
5, 놀면서 정부의 무상지원만 바라는 의타심을 버리게 하고 약화된 노동능력도 적게 일하고 적게 받는 새로운 고용형태가 많이 생겨 날것이다.
즉 업무 폭주시간대에 복지 공무원을 보조해주는 파트타임제, 요일별 근무제, 겨울 여름 등 혹한기 혹서기에 근무하는 계절 근무제 등 다양한 형태를 구상할 수 있다. 노인들에게 무상 노령연금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일 할 능력과 체력이 있는 노인은 일을 하도록 하고 응분의 대가를 지불한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국가가 복지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