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아이 양육 엄마에게 더 많은 시간을

조왕래 2013. 10. 8. 09:15

우리 때는 여자들이 결혼하면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사회가 이를 당연시 했습니다. 그래서 육아문제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전업주부라 하면 무능력자 취급하고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취업의 길로 나서는 아이 엄마가 능력 있는 여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로서 자녀양육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중국의 고전에 보면 8세까지 아이가 밥을 굶거나 다치거나 하는 것의 모든 책임은 엄마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들먹이지 않아도 기억에도 없는 어린 시절의 학대, 방임이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당당한 삶을 못살거나 주위 사람을 괴롭히는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성장한 사례들을 방송에서 많이 듣고 봅니다. 이만큼 아이 양육이 우선입니다.

 

지금 문제 있는 어른들을 발달한 최면술을 이용하여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회상시켜보면 나쁜 부모 열악한 성장환경이 다 드러납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 가난해서 잘 못 먹은 것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어렸을 때 밥보다 부모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부모 중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는 엄마를 통해 아빠를 본다고 합니다. 극단적으로 좋은 아빠는 없고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 아빠가 좋은 아빠로 아이들 눈에는 투영된다고 합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전에 좋은 남편이 먼저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이 엄마가 집에서 아이만 돌보기에는 세상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남편 혼자 벌어서 아이 교육하고 노후 대비하기에는 벅차므로 여성들도 취업 전선에 내몰리고 또 스스로 뛰어듭니다.

 

이젠 여자가 직업을 갖고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대학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가진 재능과 여력을 국가발전에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도 지극히 정당합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아이 엄마는 아이들을 할머니 세대에 맡기거나 유아원에 맡깁니다. 아이들이 한 할머니 밑에서 또는 한 보육교사 밑에서 사랑받고 자라면 좋지만 보육자가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엄마 없이 어린이집에서 또는 할머니 손에 여기저기 방황하는 아이의 정서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아이는 혼란스러워합니다.

 

이제는 아기 엄마로서 집에서 자녀를 키우고 아이가 8세 지나 사물을 스스로 판단할 나이가 되면 엄마가 재취업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우선 공무원부터 육아 양육 기간 중 급여는 주지 않지만, 재고용은 보장하고 휴직 기간 중 년 2회 정도 보수교육을 시켜서 장기간 업무 공백 기간에도 업무감각은 잊지 않도록 합니다. 이런 제도를 공공기관, 학교, 회사로 점차 확대하면 고용도 늘리는 부수효과기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잘 자라야 원만한 가정을 영위하고 편안한 가정이 모든 범죄를 근원적으로 예방합니다. 더 현실적으로 이 아이가 자라서 훗날 세금도 내고 국방도 지키고 노령자를 먹여 살리는 씨앗 같은 아이입니다. 우리의 미래입니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 숙모 팔순 잔치  (0) 2013.10.31
손녀와 놀아주기  (0) 2013.10.08
손녀와 춤을!  (0) 2013.09.15
아버지 자화상  (0) 2013.07.11
부부간 자존심 싸움  (0)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