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장거리 출퇴근하는 시니어분의 이유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에 지방으로 이사도 못 가고 본인 혼자 지방에 생활할 수도 없는 딱한 사정을 보았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오던 주부가 자식을 해치고 본인도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방송에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고 마른 체형일수록 우울증을 더 느낀다고 질병관리 본부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하고 외로움에서 생기는 병이라고도 하지만 심해지면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이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자료를 참고삼아 건강할 때 더욱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발표 자료에 의하면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술에 의존하면서 점차 주량도 늘어나고 횟수가 많아지면서 우울증을 느낀 경험률도 올라갔다. 남성 비음주자 7.3%만 우울증을 경험한 반면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은 19.3%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여성은 담배와 우울증의 상관관계가 더 뚜렷했는데 비흡연자의 18.7%, 흡연자의 33%가 우울증 경험자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담배를 배우는 초기에는 흡연이 우울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습관이 되고 장기화하면 짜증을 많이 내는 등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운동을 덜 하고 흡연이나 음주에 기대게 된다는 것이다.
비만도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으로서 적정체중인 사람은 19.3% 비만인 사람은 20.3%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마른 사람은 30%에 달한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마른 사람이 상대적으로 신경질적이고 성격이 까다롭고 예민한 편이라 우울증 경험이 높으며 우울증으로 식욕이 줄고 그래서 더 마른 체형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이혼이나 사별(死別)로 배우자가 없거나 별거 중인 사람의 27.8%가 우울증을 경험한 반면 배우자가 있거나(13.3%)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13.5%)이 훨씬 적었다. 또, 소득이 낮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증 경험자가 많았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의의 실력보다 우울증 환자와 의사 간에 교감을 어떻게 잘하느냐 도 중요하다.
내가 아는 우울증환자는 A 병원의 의사보다 B 병원의 의사와 대화하면 마음이 더 안정된다고 하여 계속 B 병원의 의사를 통해 많이 호전되었다. 우울증 환자의 통계에서 나타나듯 본인의 체형이나 성격상 우울증에 한발 더 다가선 사람은 예방에 평소 더 노력하고 가족들도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