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올림픽대회가 지난 8월6일 개최되어 17일간의 열띤 경쟁을 끝내고 22일이면 폐막됩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경기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애국자를 만듭니다. 현대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탕 남작이 올림픽은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지만 순진한 말씀이고 참가했으면 승리를 해야지요. 결전의 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땀 흘리며 훈련을 한다는 것은 다 아는 진실입니다. 동네 선수로 선발되기도 어려운데 국가대표가 된 후 세계일인자가 되어 금메달을 따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면 TV에 눈과 귀를 고정하고 목청 높여 ‘대한민국 짝짝짝’ 합니다.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때로는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흥분이 고조되고 감동의 희열을 느낍니다. 일본과의 여자배구 시합 때는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터질 때마다 통쾌했습니다. 하지만 이긴다고 장담하던 아르헨티나에 수비 불안으로 지고 탈락했을 때는 안타깝고 국민들 보기 미안해하는 우리선수를 TV를 통해 보는 것도 민망했습니다. 펜싱이나 태권도에서 지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를 보면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고 이기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를 보면 남은 시간이 참 지루 합니다.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선수와 내가 한 몸이 됩니다. 우리선수가 뛰어 오를 때는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앞으로 나갑니다. 유일한 복싱출전 함상명선수의 시합을 보면서 내 주먹도 함께 나갑니다. 배드민턴이나 탁구시합에서는 내 손도 움찔움찔 합니다. 때리고 때려도 받아 올리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에 박수를 보냅니다.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으면 빛의 속도로 몸이 반사작용을 할까 놀라울 따름입니다.
양궁에서는 전 종목 석권이라고 언론에서 대서특필해서 쉽게 이긴 것 같지만 직접 중계방송으로 본 나로서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아슬아슬 했습니다. 날아가는 화살이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슬로우 비디오로 자세히 보면 화살이 뱀처럼 구불구불 휘어지며 포물선을 그으며 날아갑니다. 활시위에 어느 정도 힘을 줘야하며 조준점은 어디에 맞추어 과녁 정중앙을 명중할지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박인비 선수의 골프공 또한 홀 가까이 딱 부치는 기술은 입을 딱 벌리게 합니다. 손가락 부상으로 걱정을 했지만 골프 여제답게 금매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육상에서 3연속 3관왕의 우사인 볼트는 자마이카 선수지만 인류의 보배입니다. 우주세계가 있다면 지구 대표감입니다. 반면 세계 1인자 였던 박태환의 실패는 가슴 아픕니다.
스포츠는 실력 말고도 행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멕시코와의 축구시합에서는 우리에게 행운이 분명 있었습니다. 권창훈 선수의 현란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은 자랑할 만 하지만 경기 내 내 주도권은 멕시코가 갖고 있었습니다. 온드라스와의 경기에서는 속 터질 만큼 답답하고 불운이었습니다. 알베르트 엘리스에 한방 먹은 것도 불운입니다. 주심의 오심도 운의 영역입니다. 주심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주심의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이 점점 확대 되지만 경기 흐름을 끊기 위해 감독들이 교모하게 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남자400m의 계주에서 일본이 은 매달을 차자지한 것은 우리도 육상에 희망을 갖게 합니다. 육상,수영에서 무더기로 금매달을 가져가는 구라파 선수들이 얄밉기도 합니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합니다. 세계10위권의 올림픽 순위를 달성할 것으로 믿습니다. 재미있는 올림픽을 보면서 여름밤을 보냅니다. 우리국민 모두가 단합하고 애국을 생각하는 올림픽기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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