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가 재취업의 실습,경력의 기회 장으로
- Posted at 2013/03/3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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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둔 사람이 제2의 구직 활동을 위해 자격 취득에 매진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나이 들어 자격을 취득해도 본인이 직접 개업을 하는 경우는 몰라도 취업을 하기에는 면접에서부터 배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산업인력공단 관련 신문기사에 의하면 75세에 소방설비기사를 딴 윤xx 씨는 고령자의 꼼꼼한 손길로 소방시설의 점검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취업의 문을 계속 두드리지만 받아줄 사회는 나이 든 사람은 인지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둔하며 부려 먹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굳어진 프레임에서 조금도 빈틈을 주지 않아 아직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 한다.
반대로 채용하는 고용자 입장에서는 실제 경험이 없고 자격증만 있는 사람은 채용 시 현장 실무 수습의 기간이 필요하고 채용한 사람이 나이도 많은데 과연 적성에 맞아 이 일을 계속할 것인지도 의심스러워 실제 근무한 경력을 요구하게 된다.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제2의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장벽이다.
나도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고 취업의 문을 여러 번 두드려 보았지만, 실무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서류전형에서 배제되거나 면접에서 탈락했다. 하나를 보면 둘을 안다고 내 이력서를 보면 열심히 하리라는 것을 알지 않느냐? 실무경험은 해보도록 기회를 줘야지 통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실무경험 운운하면 어쩌란 말인가? 항의도 해 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공공근로의 목적과 대상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옳은 정책 방향이다. 속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앞으로 모든 공공기관에서 가능한 공공근로를 실습, 경력을 쌓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퇴직자들이 몸에 밴 습성이 있는데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미리 테스트의 기회를 주고 채용기관에서도 검증받은 경력자를 안심하고 채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