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의 생각으로는 퇴직과 졸업은 유사한 의미고 은퇴는 완전히 다른 의미인데 영어의 ‘Retirement 또는 Retire’ 가 은퇴와 퇴직을 유사하게 번역하여 우리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수명 100세 시대의 퇴직이란 이 직장에서 졸업한다는 의미로 초등학교를 졸업 후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처럼 A 직장을 퇴직하고 B 직장으로 옮겨가는 것일 뿐이다. 초등학교 졸업을 했다고 이제 모든 학업을 마스터했다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A 직장을 퇴직한 후 B 직장으로 가는 걸 A 직장 졸업 후 B 직장으로 진학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B 직장은 개인 사업일 수도 있고 귀농, 귀촌일 수도 있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의 지금의 추세로는 80세까지는 퇴직은 있어도 은퇴란 없어야 한다. 몇 번 직장을 옮기는 걸 백안시할 필요가 없다. 당연한 추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도 기본적으로 80세까지는 현업에서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고 80세 은퇴 후 10년간 완전히 남을 위해 무보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의 재력을 투입하는 봉사를 하고 90세부터 나만을 위한 독서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려 한다. 이것이 나의 남은 생의 큰 그림의 타임 스케쥴이다.
그리하려면 재력과 건강을 갖추어야 한다. 나라가 망해서 적군 치하에 들어가 재산을 모두 몰수당하고 연금이 동결되지 않는 한 풍족하지 못해도 나의 큰 그림 타임 스케쥴에 재력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재력은 건강보다 예측하기 쉽다. 건강은 자신하지 못한다. 100세 이상 살 것 같은 건강박사 황수관도 타계했고, 안현필 선생님도 사고로 돌아가시고, 행복전도사 최윤희 선생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렇다 해도 아직은 드물지만, 우리 주위에 100세까지 사시는 분들이 있고 점차 증가 될 것이라는데 아무도 부정을 하지 못한다.
100세를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사람답다는 것은 손가락질 받지 않고 칭송을 들으며 사는 것이다. 나는 담배는 끊은 지 오래고 술은 꽤 하지만 신체의 소리를 귀담아들으며 무리하지 않는다. 손수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다. 대중교통 이용이 경제적인 면과 건강 면에서 좋다.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젊은 사고를 가지려 한다. 입은 닫고 지갑은 연다.
섭생에도 신경을 쓰지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서운함이 없도록 한다. 더 낮은 자세에서 남을 섬기면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변화하는 기술력에 대응하기 위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상황이 변하여 현장에서 나의 기술이 더 이상 먹히지 않으면 귀촌하여 농업에 종사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 농토도 이미 사두었고 어렸을 때 부모님 밑에서 밭갈이도 해보고 농약도 쳐봤다. 지금도 틈틈이 농촌인 처가에 가서 농사를 거든다.
외줄 타기는 위험하다. 예비 방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80세까지 영원한 현역으로 살아갈 것이다. 돈보다 건강보다 나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다. 살아가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사회에 기여를 해야 한다. 80세까지 퇴직은 있어도 은퇴란 없다. 생에 타임 스케쥴을 대략이나마 그리고 예비 방책을 세우며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있는
삶으로 80세까지 현역으로 달려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