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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조각상이 온 세상에 활력을

조왕래 2017. 12. 7. 11:22

    

출근길에 00아파트 정문 앞을 지나야 한다. 아파트 입구에 ‘Hello! Hello!'라는 조각상을 매일 보면서 웃음과 힘이 솟는다. 조각 하단에 아빠는 행복한 걸음으로 시장을 봐서 인사를 하면서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는 모습이다. 아빠의 모습은 행복감에 미소가 번진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속의 행복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이다.’는 작품 설명이 있다.

    

아빠의 손에는 빵과 과일 그리고 음료수도 한 병 들려 있다. 곧 재회할 가족들과 멋진 파티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모자를 벗어 하늘로 치켜들며 기뻐한다이런 조각상을 보면서 누구나 가족을 떠올릴 것이다. 이 조각상을 보면서 나도 퇴근 때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가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아들이 다섯 살 때 인천의 부평 어느 2층집에서 살았다. 출근하기위해 계단을 내려오면 아들이 어눌한 말투로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내가 돌아서서 손을 흔들고 1층으로 내려와 골목길 접어들면 아들은 쏜살같이 안방으로 달려가 창문을 열고 골목길을 막 벗어나려는 나를 향해 아빠! 아빠!’ 하고 소리친다. 조금만 늦어도 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안방으로 달려야 했다. 몸을 돌려 2층을 쳐다보고 나도 손을 흔든다. 자식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행복감을 느꼈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들 눈에는 세상에 좋은 아빠는 없다고 한다. 오직 좋은 엄마만 있다. 엄마가 아빠를 통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는 아빠를 좋아한다고 심리학자가 말했다. 부부간에 불화가 있으면서 아이에게 피자를 백날 사줘봐야 아이는 기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아이를 사랑하기 전에 부부가 화목 하는 것이 먼저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퇴근하는 조각상의 아빠는 아마 좋은 남편일 것이다.

    

가정은 행복의 최소단위다. 가정이 행복해야 동네가 행복하고 나아가 나라가 행복해 진다.  ‘Hello! Hello!' 조각상의 가정은 행복한 가정일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가장을 이웃으로 두고 만나는 이웃도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행복하다. 아파트 입구에 서 있는 이런 조각상이 지나가는 행인에게 까지 행복감을 준다.  ‘Hello! Hello!' 조각상을 아파트 정문에 건립한 주민들이나 건설회사도 멋진 사람들이다.

    

생활주변에 있는 조각상은 밝고 경쾌함을 주면 좋겠다. 너무 작품에 비중을 두어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조각은 노굿이다. 재미있거나 아름다운 그림들을 마을 담벼락에 그려 놓은 벽화 마을도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듣고 나아가 탐방객을 끌어 모은다. 그림은 가장 적은 돈으로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좋은 그림이 또는 의미 있는 조각상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놀라운 위력에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