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에게서 배운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저놈 인간 안 될 놈’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외형적으로는 인간이지만 내면적으로 사람구실을 해야 인간으로 인정받았다. 그럼 어떤 사람이 인간이냐 하는 롤 모델이 있어야 한다. 퇴계 이황 선생의 행적을 알고부터 내 삶이 그분을 쫓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있다.
1. 사람의 근본인 효를 실천하신 분이다.
퇴계 선생은 어린 시절에 날이 밝기 전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머리빗고 옷과 관을 바르게 하고는 어머니를 찾아뵈었는데 한 번도 어긋남이 없이 명랑하고 공손하며 삼갈 것은 삼갔다고 한다. 여럿이 생활할 때도 종일 단정히 앉아 옷과 띠를 반듯이 하고 말과 행동은 삼갔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늘 실천한 효심이 밑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2, 나라를 걱정하되 벼슬에 연연하지 않았다,
벼슬자리에 임명되어도 받자않아야 마땅한 것이 있다면 힘써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는 것을 도리라고 여겼다. 자기의 분수를 헤아리지 않고 마땅한지 여부도 묻지 않고 그저 받음은 있되 사양함은 없으며 나아감은 있고 물러남이 없다면 임금을 섬기는 공손함이 아니다. 현대의 공직자들이 자기의 능력은 고려치 않고 연줄을 이용하여 승진운동만 하는 것을 경계한다.
3.건강해야 지혜로운 삶을 산다
술이 사람을 망친다고 탄식하며 술이 한사람에게 들어가서는 그 몸을 망치고 한 나라에 들어가서는 나라를 엎어버리는 독이라고 한다. 중화탕(中和蕩)은 의사가 못 고치는 병을 고친다고 하는데 중화탕은 약초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중화란 우리 양심의 본래 그대로의 모습과 함께 세상살이를 하면서 흔들리는 양심의 본래의 지극히 선한 상태로 돌아가면 만 가지 병이 생기지 않고 헛된 기운이 침범하지 않고 오래도록 편안히 살수 있다고 설파한다.
4, 배움이 큰 즐거움이다.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하고 멀리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한발도 들어올리지 못하는데 갑지기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꾸짓거나 아직 수레바퀴가 구르기도 전에 멀리 나기기만을 바란다면 성공할 수 없다. 배우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밑바탕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
5, 자연은 큰 스승이다
선생의 자연사랑은 유별났다. 고향에서 지낼 때나 벼슬살이할 때 임지에서도 맑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풍류를 즐기는 선비다운 삶을 영위 할 수가 있었다. 각박해 지려는 현대의 삶에도 틈틈이 자연을 노래하면 마음 부자로 삶을 살 것 같다.
선생은 실천을 강조했다. 입으로만 나불되고 실제 행동은 딴판인 엉터리 지식 꾼을 배격했다. 지식과 실천은 수레의 두 바퀴나 새의 두 날개와 같다. 선생의 삶을 년도 별로 잘 정리된 '퇴계 선생에게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라는 책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