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

조왕래 2016. 7. 17. 17:37

 

출산율 저하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는 것은 이제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렵다보니 결혼도 늦어지고 자녀 갖기를 포기하거나 한 가정 한 자녀를 갖는 집도 많이 있습니다. 맞벌이가 대세인 요즈음 아이를 낳아도 아이 키우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유아원에 보내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는 할머니나 다른 사람의 조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도 양육자가 수시로  바뀌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신체적으로 허약해집니다.  

    

좋은 직장에 중요 직책을 맡아하던 며느리가 셋째를 낳았습니다. 나에게는 셋째 손녀입니다. 이 아이가 다음 달에 출생 일 년이 되어 곧 돌이 돌아옵니다. 이제 아이를 아이의 할머니에게 맡기고 복직을 하리라 예상했는데 며느리는 휴직 연장을 선언 하고 계속 아이를 키울 태세입니다아이를 돌보는 것은 부모의 거룩한 의무라고 믿고 있는 것이 대견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법륜스님의 인생강의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법륜스님 말씀에 세상에는 선과 악이 있는데 그 기준은 모든 동물들이 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악이고 하지 않는 것을 하며는 선이라고 합니다. 자기 새끼를 지극 정성으로 키우는 것은 세상의 모든 동물이 다하는 것인데 사람이 자기 자식을 돌보지 않으면 악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모든 동물이 그 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면 선은 되지만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않는다고 악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말은 자식이 부모를 잘 모시지 않는다고 억울해하고 서러워하는 나이든 사람들을 달래려고 하는 말입니다.

    

짐승들도 새끼가 자립할 때까지 돌보는데 사람 같으면 몇 살까지 친엄마가 돌봐야 하느냐하면  법륜스님은 세 살까지는 친엄마가 키우고 그 이상은 다른 사람의 손에 양육되어도 좋다고 합니다. 산모가 죄를 지어 교도소에 가면 18개월까지는 교도소안에서 친엄마의 양육을 받도록 법으로 보장합니다. 더 이상 함께 있는 것은 아이가 눈치로 교도소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때문에 교육상 문제가 있어 아이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교도소보다 더 열악하게 3개월 만에 직장에 출근하는 엄마들이 있고 이런 아이를 돌보는 유아원도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돈 때문이든 여성이 장래를 위해 경력단절을 겁내든 무슨 이유라도 자기자식 돌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으니 아이가 세 살이 될 때 까지는 아이 엄마가 돌봐야 한다고 법륜스님이 강조합니다. 옛날 책에도 8살이 되어야 외부위험으로부터 도피도하고 남의 집 머슴으로도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최소 8살까지는 누군가가 키워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 육아 때문에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고 이는 인구 감소를 불러오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정책적으로 심각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아이가 세 살 될 때 까지는 엄마가 돌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일하는 엄마를 대신하여 아이의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아무리 열심히 아이에게 잘해도 아이는 엄마 품처럼 포근함을 아빠에게서는 못 느낀다고 합니다. ? 여자인 엄마만 아이를 돌봐야 하느냐 이거 남녀 차별이 아니냐 하는 관점에서 보지 말고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와 아빠는 완전히 다르고 아이는 엄마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이 양육을 엄마만 한다고 남녀차별로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복직을 늦추는 며느리가 대견합니다. 직장에 출근하면 남편의 봉급에 버금가는 돈을 벌어올 수 있는데도 과감히 돈을 포기합니다. 휴직이 길어져서 복직하면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모릅니다.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두 눈 질끈 감고 아이양육을 택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인 내 눈에는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