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필요 없다.
바둑 세계최강 한국의 이세돌9단과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ipha GO)가 한화 약 11억의 상금을 걸어놓고 3월9일부터 역사적인 대결을 펼칩니다. 이미 알파고는 유럽의 프로기사에게 2대0으로 이긴 전력이 있습니다. 모든 경기는 룰이있습니다. 바둑의 원리와 룰을 알파고에 입력시켜놓고 수십만 기보를 저장하여 이럴 땐 이런 수가 최적이라는 것을 순식간에 검색하여 알아내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나도 인터넷 바둑 7단의 기력을 갖고 있고 수많은 대국을 해 봤습니다. 똑 같은 사람이 없드시 똑 같은 바둑 진행도 없습니다. 컴퓨터와 바둑을 두었지만 컴퓨터는 나와는 상대가 안 됩니다. 내가 컴퓨터에 이기는 이유로는 컴퓨터에 인공지능이 없어 이럴땐 이렇게 둔다는 미리 짜여진 각본의 입력대로 컴퓨터는 움직이는데 나는 새로운 창의력으로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적의 수는 이곳이지만 상대가 다른 곳에 두면 컴퓨터는 혼란을 겪고 당황해 합니다. 이번 대국하는 알파고는 인공지능이 있어서 예전의 기계에 불과한 컴퓨터와는 차원이 다른 컴퓨터 입니다.
이번 바둑시합은 인간의 창의력과 기계의 검색능력의 싸움이 될것입니다. 새로운 수를 창의력으로 찾아내는 사람이 우수할지 초당 수백수를 검색하는 기계가 이길지 흥미진진합니다. 그러나 점점 컴퓨터 용량이 증가하면서 사람의 창의력까지 넘보는 로봇이 개발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의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10년간 2년에 한 번씩 휴대폰을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는 기술이 출연합니다. 따라서 10년 뒤에는 메모리가 2테라바이트(약 2천 기가바이트) 가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정도면 인간의 두뇌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지능입니다. 덩치만 큰 아이처럼 지식은 있지만 지혜는 없는 로봇의 출현을 경계해야 합니다.
로봇은 감정이 없습니다. 주인이 사나운 개에게 물어 뜯기어도 주인을 보호할 프로그램이 없으면 주인을 구하지 못합니다. 위급한 환자를 태우고 자율 운전하는 자동차는 미리 입력된 제한 속도 이내로만 달립니다. 사람이 죽고살고는 로봇이 알바가 아닙니다. 공상과학소설에는 냉철한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고 사람이 로봇의 노예가 되는 섬찍한 장면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합니다.
과연 그런 시대가 올 것인지 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인간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인간은 필요 없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제리 카플란(Jerry Kaplan)은 스텐퍼드 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이며 인공지능학자입니다. 학생들에게 컴퓨터 공학과 인공지능의 영향, 윤리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로봇청소기는 이미 상용화 되어있고 정원에서 잡초를 뽑거나 택배용 화물트럭에 쌓인 다양한 크기의 박스들을 내리거나 싣고 곡물을 수확하는 기계도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적당히 익은 과일만 선별해서 수확하는 로봇이 곧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되면 세상은 엄청나게 변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스스로 알아서 주행하는 자율운전 자동차가 시판되면 교통사고가 90%이상 감소하고 수많은 운전사가 실직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 운전보험료도 엄청나게 낮아지며 보험회사 직원들도 급감합니다. 한 쪽의 발전이 다른쪽은 재앙으로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부모가 키워왔습니다. 앞으로는 정교한 로봇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로봇이 선생님 대신 수업을 담당하고 의사 대신 수술을 담당하는 시대가 옵니다. 사람이 로봇을 지배하고 이용하는 것인지 로봇의 최적화된 프로그램대로 인간이 사육되는지 그 한계가 불분명해집니다.
기계가 아무리 발달되어도 기계는 기계이기 때문에 도덕성이 항시 문제로 대두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운전자동차가 주행 중 갑자기 앞에 나타난 한 무리의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핸들을 꺾어 차의 주인을 죽이고 아이들을 살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로봇이 도둑질이나 살인을 시키는 주인의 말에 도덕적으로 스스로 판단해서 거부하지 못하고 실행할 때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점프력을 좋게 하는 신발이 개발되었다 해도 경기 규칙상 이런 신발은 못 신도록 합니다. 인간지능에 육박하는 로봇이 개발 되어도 사회질서를 흔들 수 있는 기능은 주지 않도록 법으로 막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남는 시간이 있으면 가만히 편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자신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마음이 따뜻한 창조력을 가진 인간을 차가운 쇠 조각에 불과한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영원히 넘지 못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