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현역을 꿈꾸십니까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최상의 복지입니다. 나이라는 덫에 걸려 퇴직을 당하였지만 신체건강하고 정신 말짱한 사람이 할 일이 없어 빈둥빈둥 놀기는 죽을 맛입니다. 예전 농경시대에는 밭을 갈고 농사를 짓고 산에 가서 땔감을 해오고 가축을 돌보는 일들이 죽을 때까지 있었습니다. 자기의 힘에 맞는 일들이 온 사방에 널려있었습니다.
산업사회에 오면서 노동력이 일정수준 이하로 퇴화하면 쓸모가 없어져 정년퇴직이라는 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퇴직 후 몇 년간 유유자적하다가 저세상으로 가며는 사람 한평생이 끝납니다. 요즘은 수명100세 시대입니다. 60세 정년을 해도 팔팔하고 남은 4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보통일이 아닙니다. 정년을 늘리는 일도 젊은이들 일자리를 뺏는다고 시선이 곱지않고 일정수준의 근력을 요구하는 사업사회에서 정년을 계속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퇴역으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현역으로 일선에서 치열한 삶을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혹자는 일만하다가 죽을 것이냐고 반문을 합니다. 노예처럼 고강도의 일만 계속하다가 죽을 수는 없지요. 본인이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재미난 일거리를 계속하는 것이야 말로 직장인들의 희망입니다. 시니어의 경험과 지식 및 지혜를 사장 시키지 않고 평생현역으로 존경받고 살다가 세상을 하직하는 것은 누구나 원합니다.
사람들이 퇴직 후 다른 직장에서 재취업을 하고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 경험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생현역으로 살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러 강연회에서 책에서 또 나의 경험으로 요약해 정리해보면 대략 이러합니다.
1, 옛날의 명함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할 것.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
2, 젊어서부터 준비를 하라 저축의 복리의 마법이 인생에서도 통한다.
3, 나이 들어 하는 일은 돈보다 가치에 우선을 두어야 행복하다.
4, 틈새시장에 답이 있다. 남이 가지 않는 골목길을 잘 살펴라.
5, 자신의 적성이나 건강상태를 먼저 알아라. 생뚱맞은 일을 하지마라 어려서 꿈이었다고
지금도 꿈꾸지 마라. 하지도 못할 일을 탐하지 마라.
6, 의과대학 교수처럼 행동하라 실제 자기가 할 수 있어야 한다.
7, 공짜란 없다. 도와주는 주위사람에게 베풀어라.
8,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을 가져라 ‘힘들다, 죽고 싶다’,라고 말하면 저승사자가 자기
부르는지 알고 먼저 달려온다.
9,주변 환경이나 남의 탓을 하지 말라. 시니어에게는 모든 것이 자기가 지은 업보다.
이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의과대학 교수처럼 행동하라는 말입니다. 의과대학교수는 학생을 가르치지만 본인이 직접 수술도 하고 환자도 진료합니다. 자기는 하지 못하고 입으로만 하는 사람은 인생이모작 밭에는 발아되지 않아 쓸모없는 종자일 뿐입니다. 이발소 주인이 이발을 하지 못하고 고용한 종업원에게만 전적으로 의지하면 그 이발소 문 닫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자기의 능력과 하려고 하는 일의 수준을 알아야 합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고 전망이 좋다고 하여 평생 총으로 사냥만 하던 사람이 그물대신 총을 들고 물고기를 잡으러 가면 실패합니다. 설령 물고기를 총으로 잡았다 해도 총에 맞은 물고기는 상품가치가 없습니다. 평생현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의 변화 트랜드를 읽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지금까지 사냥만 해오던 사람은 총을 버리고 그물을 준비하고 투망질을 배워야 합니다.
늦었다고 할때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빠른 때입니다. 포기하기에는 남은 세월이 많이 남았습니다. 가야할 방향이 맞다면 소걸음으로 뚜벅뚜벅 쉼없이 걸으면 됩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는 독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