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요양 보호사

조왕래 2015. 12. 29. 21:10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고 관심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나는 요양보호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노후의 쇄약해가는 노인 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습니다. 외냐하면 그 분들은 나의 인생 선배이며 나도 비슷하게 그 길을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면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이런 환자를 돕기 위해 20087월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요양보호사라는 자격과 직업이 생겨났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요양보호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국가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입니다. 요양보호사는 법에 의해 하는 일이 규정되어있는데 노인의료복지시설이나 재가노인복지시설 등에서 의사 또는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장기요양급여수급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및 사회적 보살핌을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내가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려고 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구나 세월이 가면 나이가 들고 몸은 노화로 쇠약해집니다. 주위의 다른 분의 보살핌이 필요 합니다. 이럴 때 환자도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케어방법을 알아두거나 음식섭취나 운동법을 미리 습득하고 대처 방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을 주는 사람도 편하고 받는 사람도 불안하지 않고 편안할 것입니다.

    

노인을 케어 해 본 사람은 노인의 심리상태나 노인의 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노인을 케어해본 경험이 있는 분은 노약한 내 몸을 어떻게 케어 하는지를 알고 있으므로 노화를 늦출 수도 있고 노화가 되었다 하드라도 스스로 치유나 회생력이 있어 남의 도움을 적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할 때 요양보호사 공부를 해두는 것은 노인의 행동에 대한 선행학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내가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고 노인에 관심을 두는 이유입니다.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에 반드시 현장실습을 하도록 규정되어있습니다. 나도 소개 받은 요양원에 현장실습을 갔습니다. 선배 요양보호사의 지시에 따라 할머니들을 돌보는 데 한 할머니가 나보고 남자가 왜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느냐 남자는 여기서 인기가 없다 . 나중 취업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다른 일을 찾아 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할머니 말씀처럼 남자에게 케어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인기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환자도 목욕할 때 말고는 여자 요양보호사를 원합니다.

    

우리가 노래교실에 가서 노래를 배운다고 해서 꼭 가수가 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래를 부름으로써 정서적으로 평온함을 찾고 즐겁게 살기 위함입니다.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하여 직업적으로 요양보호사 일을 꼭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 들어 내 몸의 변화를 미리 예상하고 케어는 어떻게 한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배울 가치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일종의 노후 준비입니다

    

앞으로 대부분의 노인들의 마지막 거처는 요양원이 될 것으로 봅니다. 건강하다면 요양원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시간이 있고 내 몸이 건강할 때 내 몸의 노후 준비를 위해서 요양보호사 공부를 미리 해두면 요양원에 더 늦게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