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의 강의를 듣고
사람이 건강하면 일터나 운동장으로 가고 아프면 병원에 갑니다. 그러나 그 중간지대에 있는 그렇게 건강하지도 않고 병원에 갈 만큼 아프지도 않는 사람들을 잘 관리해서 나중 병원에 갈 사람을 일터로 보내야 합니다. 일터로 가느냐? 병원으로 가느냐? 는 당사자로사도 큰일이지만 국가적으로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도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노화와 병원비는 비례합니다. 노인에게 지출되는 병원비는 젊은이들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진입속도에 비례하여 의료비가 증가한다면 의료보험 재정이 파탄 나고 결국 나라경제가 흔들린다고 합니다.
국민건강관련법은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으로 양대 산맥 같은 두개의 법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잘 알지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생소합니다. ‘건강문화 확산으로 행복한 사회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국민건강증진법에 의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014년 7월 29일 늦게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기능이 강한 곳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면 사람과 사회의 가치를 높여 주는 건강증진의 중심기관으로 서의 역할을 하는 곳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입니다
성남에 있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서 장석일 초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의 초청강의가 있었습니다. 장원장은 의사출신이며 직접 개업의를 하신분입니다. 첫마디가 지금처럼 고령화 사회에 진입 속도와 발맞추어 병원비가 증가한다면 의료보험재정은 파탄 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대안으로 건강문화 확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건강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람이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공감합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사람의 평균수명이 85세라고 하면 건강하게 사는 기간 즉 건강수명은 75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죽기 전 10년 정도는 건강하지 못하고 아프다가 죽는 다는 의미입니다. 불행하게도 인간수명은 연장되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더디게 연장되어 죽기 전에 아파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다가 의료보험 재정을 축내지 않고 죽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줄 기관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입니다. 건강증진 정책사업으로 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비만, 구강건강, 한의학건강증진,정신건강,보건시설정비확충을 들고 있습니다. 한의학을 건강증진의 한축으로 파트너를 삼아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협약도 맺었다고 합니다.
중앙정부인 보건복지부의 건강증진 정책들이 지자체 및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활도 하며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보건기관 시설, 장비확충 사업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시골에 귀농귀촌 하려고 해도 병원이 멀어서 쉽게 결정을 못합니다. 지방에서도 의료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길 희망합니다.
시니어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사는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기위해 태동한 기관이 제 역할을 다하여 건강한 국민이 사는 건강한 나라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