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하고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이름과 직인이 꽝 찍힌 완주 인증서를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 코스로 북한산 둘레길 21번 코스인 우이령길을 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단풍구경을 하기 어렵지만 우이령길에서는 단풍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니어 7명이 의기투합하여 걷기로 하였습니다.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도 양주(교현)으로 넘어가는 방법과, 교현에서 우이동으로 넘어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끝나고 먹거리가 좋은 우이동을 택하기 위해 교현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교현을 가기위해서는 전철3호선 구파발 역에서 1번출구로 나와 버스 704번이나 34번을 타고 교현 우이령길 앞에서 내리면 산행이 시작됩니다.경주에만 있는지 알았는데 여기도 석굴암이라는 절이 초입에 있습니다. 바위밑 굴속에 많은 불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더 큰절을 짓겠다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우이령 길은 과거 김신조 일당이 넘어온 길이라 하여 일반인을 통제 하다가 몇 년 전부터 개방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보통 산처럼 아무나 드나들지 못하고 사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하루 이용객수를 이쪽에서 500명, 저쪽에서 500명 총 1,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예약은 2주 전부터 인터넷으로만 예약이 되는데, 1명이 동반자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은 전화예약도 받아줍니다. 입구에서 예약자가 맞는지 신분증 확인을 합니다.
산세가 험하고 도로가 좁아서 인원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자동차가 다닐 만큼 길은 넓고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선지 도로가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서울둘레길의 산행코스 보다 경사도도 완만합니다. 우이령 길의 안내서에는 6.8km, 소요시간 3시간 반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걷기만 한다면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아마 간식도 먹고 경치도 구경하며 사진도 찍으라고 넉넉히 잡아준 것 같습니다. 맨발로 걸어보라는 흙길 안내판도 앙증 맞습니다.
서울인근에 공기를 맑게 해주는 공기청정기 같은 이런 산들이 보배입니다. 일기예보에는 미세먼지 많은 날이라고 외출에 조심하라고 했지만 북한산의 공기는 맑고 분위근 고요했습니다. 산새의 지저귐이 아주 선명하게 들립니다. 건강을 위해, 우정을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인터넷예약 http://bukhan.knps.or.kr → 공원탐방 → 국립공원예약 → 우이령탐방 전화예약(65세이상, 장애인, 외국인만 가능) 교현탐방지원센터 : 031-855-6559 우이탐방지원센터 : 02-998-8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