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사진 합성을 한 것임)
전철에서 보면 나이 드신 분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이 점점 늘어난다. 도심의 네거리 요지에는 어김없이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3,000만 대를 넘어섰다니 호황을 넘어 가히 폭발적인 활황이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 폰을 원활하게 사용하는 시니어는 많지 않다. 일반 폰에도 있는 기능을 사용하는 수준에다가 카카오톡 정도만 하는 사람이 많다. 젊은이도 손바닥의 게임기로 사용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KT에서도 무료로 교육하고 사회복지관이나 기타 단체에서도 교육을 한다. 문제는 이런 교육이 시간상 너무 짧아 효과 면에서 다소 의문이다.
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아직 그 기능을 충분히 익혔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운 좋게도 인근에서 2회에 나누어 총 8시간의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이 있어 참가하게 되었다.
첫날 4시간은 스마트폰에 와이파이(wi-Fi) 연결하는 법을 배우는데 통신 요금과 관계있으므로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필요한 앱을 설치하고 앱의 위치를 변경시켜 홈 화면을 편리하게 꾸미는 방법을 연습했다.
그다음 스마트폰의 메모 기능이다. 현대는 메모의 시대인데 수첩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의 플래너를 사용하면 전자수첩이 되어 일반 수첩보다 편리하다. 약속 시간도 알아서 챙겨주니 똑똑한 비서다.
둘째 날 4시간은 SNS 활용을 위한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의 여러 기능을 배우는데 카카오톡은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문자를 보내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다음으로 QR코드를 만들고 검색하는 기능을 배운다. QR코드를 알면 전자 명함을 만들 수 있다. 또 QR코드는 상품의 진위 여부 확인에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QR 코드가 밝은 사회를 지향하는데 앞으로도 일조할 것 같다.
시니어들의 최대 약점은 IT ( Information Technology) 분야이다. 타자기에서 자판을 치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 IT가 물밀 듯이 사무실을 점령해 올 때는 직장에서 내노라할 때이니 서류 작성은 밑에 사람 몫이고 영업 현장으로만 뒤 볼 새 없이 뛰어다녔다.
정작 필요한 IT는 해볼 틈이 없었다. 이제 와서 직접 해 보려니 손에 익지 않아 더듬거린다. 내 잘못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 PC 작업을 직접 하려니 작업 능률도 낮고 결과물도 산뜻하지 못해 항시 2% 부족함을 느껴왔다.
이번 교육을 통해 문제와 해결하는 길을 알게 된 것이 나로서도 큰 성과이다. 내가 배운 포토 앱으로 손자, 손녀 사진을 꾸미기 해서 보내주니 자식들이 좋아하며 내 솜씨에 깜짝들 놀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교육은 1대1의 교육이 최상이다. 스마트 폰을 좀 다루면 복지관이나 인근 스마트폰 교육장의 보조교사로 봉사 활동을 하면 참 좋겠다. 배우는 것은 뇌를 젊게 한다. ( 옆의 사진은 스마트폰을 이용 손녀에게 모자를 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