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박람회를 가보다

조왕래 2018. 3. 8. 08:44

 

올해 들어 처음으로 건축박람회가 4일간 서울의 SETECaTcente에서 열렸다. 박람회란 생산물의 개량, 발전 및 산업의 진흥을 꽤하기 위하여 농업, 상업, 공업 따위에 관한 온갖 물품을 모아 벌려놓고 판매, 선전, 우열을 심사하는 전람회를 말한다. 이번 박람회는 주제가 건축물에 관한 박람회다. 건축물은 우리의 일상사하고 아주 밀접하다. 이런 박람회를 통하여 건축기술의 발전과 제품의 차별화를 느끼고 풍부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시니어들은 꼭 볼 필요가 있다

 

    

 

주택설계, 전문시공회사들이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특이한 아름다운 주택을 선보인다. 목조주택, 철골주택도 있고 콘크리트 주택도 있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건축 자재도 많다. 강화된 지진관련 법규에 적합한 신공법을 적용하였다고 저마다 자기회사를 선전한다. 공장에서 맞춤형으로 만들어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끝나는 조립식 주택도 다양하다. 현장시공보다 공기가 단축되고 튼튼하여 장점이 많으 것으로 판단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태양광을 이용하여 열을 얻는 기술도 선보인다. 지열에너지산업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지하수의 온도와 지상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방법 이다. 땅속의 지하수는 여름이고 겨울이고 온도차가 별로 없다. 이런 안정적인 지하수 열을 이용하여  난방 시에는 기름보일러 대비 73%절약이 가능하고 냉방 시에는 에어컨 대비 80%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선전을 한다. 정부 지원금도 있으니 농어촌의 단독주택은 적용을 고려 해볼만하다. 

 

    

 

주택에서도 도난이나 화제의 우려는 늘 있다. 외부의 출입자를 감시하고 CCTV로 녹화하는 기술도 발전했다. 디지털 도아록크도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는 한층 발전했다. 주인의 말에 커튼도 열리고 전등도 켜지는 자동화 시설물이 이제는 주인의 사투리 말도 알아듣고 동작을 한다고 하니 세상 참 많이 변하고 있다. 전등의 불 밝기 조정은 기본이고 아름다운 조형물 형상의 전등이나 콘센트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같은 전등이나 수도꼭지도 모양이 예쁘면 몇 배의 돈을 받아도 불티나게 팔린다. 기능의 우수성도 필요하지만 디자인의 차별화가 판매량을 좌우한다

 

    

 

 

벽돌의 다양화에 놀랐다. 시멘트 벽돌은 이제 명함도 못 내민다.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하고 우수한 단열 성능제품은 기본이고 다양한 색깔의 벽돌이 쏟아지고 있다. 밋밋한 건축물의 벽면을 예술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그림이나 시진만 있으면 이를 확대 프린팅 해서 거실을 작은 미술전시회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꾸미고 있다. 거실의 한 벽면에 수 십 년 된 소나무 군락지의 그림 앞에서면 금방이라도 소나무의 피톤치드가 나오는 것 같다.

 

 

    

 

전통적인 온돌방의 원리는 방구들이다. 재래식 온돌은 연기나 열이 구들을 한번만 거쳐서 굴뚝을 나갔다. 이를 더 과학적으로 변화를 주어  열을 여러 번 회전시켜 열기를 5일이나 유지 하도록 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님들이 수백 년을 이어온 온돌공법을 무색하게 신기술이 만들었다. 목재를 때는 다양한 거실난로도 보인다. 거실 안에서 참나무 장작을 때고 거기다 고구마를 구워 먹는 멋진 겨울풍경을 상상한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칫솔에서 물이 나오는 칫솔도 있고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분쇄하여 처리하는 음식물 분쇄기와 그 음식물을 완전히 건조시켜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계도 나와 있다. 무 채칼이나 갈지 않고 쓰는 가위나 다양한 식칼 등 가정에 쓰는 소소한 물건도 많이 출품되어있다.

 

    

 

노후의 경제를 책임져줄 수익형 팬션도 있다. 경관이 멋진 곳에 수영장까지 갖춘 멋진 팬션이다. 외국유학을 한 건축사의 작품이라며 이름을 걸고 고객을 끌어 모은다. 박람회를 구경하면서 우리는 부담없이 즐기면 된다. 한곳에서 이렇게 다양한 제품과 기술의 눈요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오직 박람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