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는 가벼운 스킨십의 대표적 행위로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두 사람이 하는 행위입니다. 악수의 역사가 중세시대 때 기사들이 평소에도 칼을 차고 다녔는데 공격을 할 때는 바로 오른손으로 칼을 빼들어 공격의사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과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칼을 잡는 오른손을 빈손으로 내밀며 보여주고 서로 잡아주는 것이 악수의 기원이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왼손잡이여도 반드시 오른손을 악수하기 위해 내밀어야 합니다.
악수는 서양식 인사임에는 틀림없고 서양식 악수 예절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장갑을 벗어야 하지만 여자는 예외로 인정합니다. 다음이 나이 많은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 의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다만 여성의 경우는 여성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즉 나이 많은 사람이 또는 여성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악수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악수가 이제 우리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보니 우리 문화로 많이 변하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차이가 있어도 손을 먼저 내미는 것에 관대합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도 이제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너무 엄격한 예의범절에 깊이 빠져있으면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몰상식한 사람으로 보이고 기분도 나빠집니다. 어느 정도는 상황에 따라 응하는 것이 편리하고 정감있습니다.
악수가 포옹보다는 아랫단계지만 떨어져서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의 인사보다는 더 친밀감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악수를 성의 없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악수하고 나서 기분이 나빠지고 내가 무시를 당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상대방 체면 때문에 속으로 삭히고 돌아서지만 비즈니스관계의 만남이었다면 엉뚱한 곳에서 사달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내가 악수를 하면서 기분이 나빴던 경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첫 번째가 아무런 힘줌 없이 손만 내미는 사람입니다. 마지못해 손을 내미는 것 같아 불쾌합니다. 꼭 힘없는 환자의 손이나 죽은 사람의 손을 만지는 기분이 듭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손마저 차다면 섬뜩한 기분이 들기 까지 합니다.
두 번째가 반대로 너무 힘을 주어 꽉 지면서 은근히 힘자랑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행동입니다. 건강함과 자신감을 내 비취는 행동으로 상대가 받아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힘으로 기선을 제압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게 됩니다. 적절한 힘은 휴대폰을 들고 있을때의 힘 정도가 적당합니다.
세 번째가 아주 친한 친구사이라면 모를까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오버액션으로 손을 잡고 마구 흔드는 것도 당황하게 만듭니다. 또 손을 잡아끌면서 자기 친구들에 나를 소개시키겠다고 끌고 가려는 행동입니다.
아랫사람이라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서양식으로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약간 고개를 숙이는 것이 존경심을 표시하는 것이며 상대를 기분 좋게 합니다. 이왕 친밀도를 나타내려고 하는 악수 서로 기분 좋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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