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이 글을 불체택하는 이유로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그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어른 스럽게 아랫사람을 훈계, 지도 한다는 것이 지나치면 역효과가 나는 것을 글로 쓴 것입니다. 나이들면 완고 해 지는 것도 경계해야 하구요. 먼저 글과 잘 비교해 주세요)
갑질은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고객이라 하여 갑이지만 왕처럼 군림하려고하면 갑질이 됩니다 어른으로서 아랫사람을 훈계하고 지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 친척 동생의 옷가게를 방문해서 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른답게 행동한다는 것이 자칫하면 갑질이나 꼰대로 비워지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동생은 옷가게를 제법 크게 합니다. 장삿군은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최고입니다. 씀씀이가 이 큰 고객이 찾아와서 100여 만 원의 옷을 사주면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고 싶은 심정으로 고맙다고 합니다. 높은 사람보다 많이 팔아주는 사람이 갑입니다.
그날도 곱게 늙으신 할머니 한분이 오셨는데 풍기는 외모가 큰손처럼 물건을 많이 사줄 분으로 보였답니다. 역시 예측이 빚나가지 않아선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다과대접을 해 드리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여러 대화가 오가는 중 단골고객이자 큰손인 고객이 또 들어왔습니다.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 고객에게 소홀해졌습니다.
할머니가 화가 났습니다. 주인인 친척 동생을 세워 놓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질타를 했습니다. 할머니가 점점 언성을 높이면서 나는 교수 부인이었다고 과거의 신분을 들먹이며 내가 누군데 나를 무시하는 것이냐고 항의를 합니다. 또 손님과 대화 중에 다른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리고 한참을 예절교육까지 했습니다. 할머니 입장에서는 물건을 팔려고만 하지 고객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훈계를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어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입니다. 늦게 들어온 고객이 이 가게의 큰손인지를 알 리가 없고 항시 대접만 받아오던 분이니 순간적으로 다른 손님에게 밀리는 인상을 받아서 기분이 나빳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숨을 쉬고 고쳐 생각해보면 먼저 온 손님과 대화만 하고 나중에 온 손님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으면 또 나중에 온 손님은 섭섭할 것입니다. 모두가 내 위주로 생각해서 그렇지 한발만 뒤로 물러서서 이해를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답게 훈계한다는 것이 도가 지나치면 아랫사람의 반감을 살 우려가 있습니다.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유성기판처럼 반복하면 듣기 싫어합니다.
얼마 전 모 기업체 회장님이 자기가 사무실에 있는데도 경비가 문을 잠갔다고 경비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경비는 10시에 문을 잠그게 되어있는 근무수칙을 이행한 것뿐입니다. 이것이 사회여론화되자 그때야 회장은 후회한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처음 경비를 때릴 때는 내가 누군데 나를 몰라봐 하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내가 지금 갑질을 하고 있다는 생각자체를 못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특권의식, 특권생활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은 지금 내가 하는 말이나 하는 행동이 갑질이라는 생각을 못합니다. 나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열린 마음으로 늘 생각을 하고 처신해야 합니다. 특히 나이들고 완고한 분을 꼰대라 하여 고집불통의 대명사로 부릅니다. 역지사지로 한발 물러서고 숨 한번 크게 쉬면 별것도 아닌 일에 우리는 갑질을 하기도 하고 꼰대 소리를 듣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