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감사의 달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착한 마음이다. 감사와 관련 지인이 좋은 글을 구해 보내왔다. <어떤 소녀가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구해줬는데 그 나비가 천사로 변해 자기를 구해준 감사의 보답으로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소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하자 천사는 소녀의 귀에 뭐라고 말하며 날아갔다. 소녀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도록 늘 행복하게 살았다. 그녀 곁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녀를 부러운 눈빛으로 우러러봤다.
할머니의 임종 때 평생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을 사람들이 물어봤다. 우리가 모두 궁금해하는 나비가 한 말은 ‘무슨 일을 당하든지 감사하다고 말하세요. 그러면 평생 행복하게 될 거예요’ 이라 했다. 할머니는 늘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고 기적처럼 감사할 일만 생긴 것이다.> 지어낸 이야기지만 가슴 뭉클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감사하는 마음은 나를 낮추게 하여 평온을 얻는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기분 나빠 할 사람은 없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감사하다는 데 상대방에서 오는 말이 곱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감사하다는 말을 할 때는 무엇을 해주었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과거 일에 대한 감사가 있다. 이건 당연한 인간의 도리다. 감사해야 할 은혜를 입었는데도 처음 기대에 못 미친다고 섭섭해하거나 원망하거나 시큰둥해하면 안 된다. 나를 위해 노력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허세의 빈말을 듣더라도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은 "감사합니다."였으면 좋겠다.
또 다른 감사로 이런 일을 해주면 감사하겠다는 미래 일에 대한 감사가 있다. 무슨 일을 부탁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이익과 결부시킨 미 실현감사로 이기적인 면이 있지만 그래도 감사하다는 표시를 해야 한다. 아내가 “퇴근 후 집에 올 때 호빵 사와!” 하는 것보다 “퇴근 후 집에 올 때 호빵 사오면 고맙고 감사해.” 하면 더 사다 주고 싶은 맘이 든다. 말이 씨가 된다고 자주 하면 정말 감사할 일이 생길 것이다.
이런 것과 다른 차원의 감사가 있다. 내가 잘 아는 어느 부인은 3년째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는 남편에게 “나는 과부가 되기 싫어요. 당신이 살아있어서 내가 과부가 안 되고 있어요. 살아있어 줘서 감사해요.” 한다. 끝이 없는 병간호에 지칠 만도 하련만 항시 밝은 모습이다.
이런 마음을 먹고 남편의 병간호를 하는데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자식들도 효성이 지극하다. “당신이 내 아내가 되어주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게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자식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주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할 일을 주위에서 찾아보면 무수히 많다. 세상은 감사의 덩어리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한다. 감사한 마음을 먹으면 내 말이 곱게 나간다. 내 행동이 친절해진다. 덩달아 듣는 말은 고운 말만 듣는다. 나를 욕하는 사람이 없어진다. 내 주위에 착하고 친절한 사람만 모여든다. 세상이 즐거워진다. 행복한 매일을 맞이한다.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다는 말을 하도록 하자.